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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2014년 개봉한 "장 마크 발레"감독 作 'Dallas Buyers Club'은 텍사스 주의 달라스의 '우드루프'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에이즈에 확진된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의 삶으로의 의지, 그리고 병마와의 투쟁 속에서 이타적 삶으로 변하는 인물의 서사가 담긴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웨스턴 장르로 분류하는 것엔 어느정도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웨스턴에는 '드넓은 황무지 위, 카우보이들과 보안관 혹은 인디언 간의 이항대립적 결투, 아메리칸 프런티어 정신, 계몽적인 서사' 등의 컨벤션이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웨스턴 장르는 사멸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현대의 웨스턴 장르는 다른 형태로 존재합니다. 몇백년전, 동쪽에서 서쪽으로 영역을 개척해나가던 웨스턴 인물들의 후손들은 200년 뒤 그들 스스로에게 회의적 물음을 던집니다. 그리고는 그들 스스로가 만든 제도와 권력들로부터 도망치기에 바쁩니다. 200년간 그들이 일궈 온 가치들이 이젠 그들의 목을 조르는 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 점에서 저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신(新)웨스턴 장르로 구분하고자 합니다.(*송형국, '퍼스트 카우'를 계기로 본 미국 서부영화의 새 흐름 참조). 신 웨스턴에서는 '웨스턴'이 스스로에 타당성을 따져보는 형태일 것입니다.

'Dallas Buyers Club'도 실화의 각색이긴 하지만, 에이전시는 FDA의 약물 규제(권력)에서 벗어나, 본인의 진정한 삶으로의 의지를 실천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갑니다. 여기서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인 "Everybody saw death, He saw oppotunity"를 외연합니다. 이는 우드루프에게도, 또한 더 나아가 '신 웨스턴'으로 함의되는 미국 사회에도 경종을 울립니다. 미국의 근간인 자유라는 가치에 대해 허무주의적 물음을 던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끝없이 침식하는 단순 부정적 회의가 아닙니다. 다시금 우리 시대가 믿고 살아왔던 가치의 가치를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그 가치는 '총체성과 파편성'일수도, '자유-안전'일수도, 젠더간 대립일 수도, 개인의 감상과 관념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제작해보았습니다. 그간 '선'이란 가치의 독단 때문에 '악'으로 몰린 것들에 대해 '미셀 푸코'의 철학적 사유을 유의미하게 적용했습니다.  오늘날의 시대는 포스트모더니즘, 파편화, 소비의 시대, 스펙터클의 시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러한 점에서, 영화 전반의 서사 중, 부동적 단면들을 엄선하여, 잘 가공한 타이틀 시퀀스의 스펙터클들은 그 자체로 매력 있는 이미지임에 틀림 없겠습니다. 

Design
-Dallas Buyers Club, 2014, Jean-Marc Vallée
Title Sequence by @Keepgoss95 (Personal artworks)
Appreciate for watching!






@Keepgoss95, Based in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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